피스윈즈코리아는 2023년 2월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 이후 불거진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쿱생협(자연드림씨앗재단)의 성금으로 지난 4월 하타이 주 타니슈마 마을에 공용 세탁실을 설치·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피스윈즈코리아입니다.
지난 5월에 있었던 세탁실 관리인 인터뷰를 기억하시나요?
▲ 클릭 시 인터뷰로 이동
'나한테 냄새가 나진 않을까? …' 정기적인 세탁이 어려운 탓에 서로를 기피할 수밖에 없던 타니슈마 마을 주민들.
마을에 세탁실을 설치한 후로 위생 상태는 물론이고 주민 간의 관계까지 개선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었는데요,
세탁실을 설치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피스윈즈코리아는 다시 한번 세탁실 관리인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최근엔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 세탁실 관리인 수리야 씨
안녕하세요, 세탁실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는 수리야입니다.
임신하고 아이를 낳으면 지출이 많아질 수밖에 없어 걱정이었는데, 4월부터 세탁실에서 일하며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 임산부인 저를 배려해 주는 마을 사람들 덕분입니다.
이제 곧 출산을 앞두고 있기에 차로 2시간이나 걸리는 거리지만 열심히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여자아이일까 남자아이일까 궁금했는데, 최근에 아기가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가오는 겨울에는 귀여운 딸과 함께하시겠네요.
네, 하루라도 빨리 아이와 만나고 싶습니다.
하지만 기대되는 만큼 걱정이 크기도 합니다.
현재 임시 거처로써 컨테이너에서 살고 있는데, 컨테이너 안에서는 연기 때문에 장작을 때울 수 없습니다.
난방 기구가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겨울의 추위를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받은 급료는 주로 어떻게 사용하셨나요?
일부는 아기를 위해서 저축했고, 이번 달에는 아기용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제 첫아이에게 부족함 없이 해주고 싶은 마음에 옷, 가제 수건, 턱받이, 신발을 샀습니다.
리본 달린 분홍색 신발을 신으면 얼마나 귀여울지, 상상만 해도 행복합니다.
세탁실 운영에 달라진 점은 없나요?
처음에 정한 규칙을 잘 지킨 덕분에 세탁기 10대 중 고장 난 세탁기 단 한 대도 없이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세탁실 운영을 시작한 4월 이후 꾸준히 방문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9월에는 수도가 15일 동안 끊겨서 하루에 2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세탁실에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정부에서 지진으로 망가진 수도 시스템을 고치기 시작했는데, 공사하는 중에는 물을 쓸 수 없습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물을 쓸 수 없는지 예고해 주지 않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씻고 옷을 세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들 물을 쓸 수 있을 때 최대한 깨끗하게 씻고, 옷을 자주 세탁하려고 하는데 비누나 세제도 부족한 상황이라 마음처럼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타니슈마 마을을 도와주시는 분들께는 항상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마을이 지진으로 힘들었던 상황에서 그나마 나은 삶을 살 수 있었던 건 모두 여러분의 도움의 손길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이 마음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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